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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 ADHD 사례(1)
아무 때나 교문 밖으로 뛰어나가고 공부시간에는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할 뿐 아니라 다른 아이의 공부조차 방해하는 OO때문에 요즘 초등학교 교사인 김모씨는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다른 아이들과 협동, 어울리기 등이 되지 않을뿐더러 폭력까지 행사해 다른 아이의 학부모로부터 항의도 많다. ADHD 약물복용 중이라고는 하나 증세가 너무 심한데다 학부모가 이를 잘 받아들이지를 않고 협조도 잘 되지 않아 고충을 겪고 있다.

# ADHD 사례(2)
6세반 유치원 교사인 이모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외에는 주의가 산만한 아이 때문에 고민이다. 몸으로 하는 놀이나 만들기 시간에는 집중을 하는 편인데, 함께 이야기 나누기나 구연동화듣기와 같이 앉아서 이야기 하고 듣는 활동을 할 때면 로봇이나 자동차 소리를 내거나 손을 움직이면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항상 즐겁고 행복해 보이나 주변 분위기를 잘 편승하지 못하고 어울리기가 잘 되질 않아 어렵게 학부모 상담을 했지만 부모의 충격이 심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하이닥 공개상담실에서는 이와 같은 ADHD 관련 문의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ADHD 인구는 얼마나 될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심사결정자료를 토대로 20세 이하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ADHD(과잉행동성 주의력결핍장애)’에 대해 분석한 결과 5년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4.4%인 가운데,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 4.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 ADHD, 5년간 9천명 증가

진료인원은 2007년 48000명에서 2011년 57000명으로 5년간 약 9천명이 증가(18.4%)하여, 연평균증가율은 4.4%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7년 138억원에서 2011년 223억원으로 5년간 약 85억원이 증가(61.1%)하여, 연평균 증가율은 12.7%로 나타났다.

ADHD 진료비율, 남:여=4.2:1

ADHD 진료인원은 남성이 매년 약 80.7~80.9%, 여성이 약 19.1~19.3%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남성 진료인원이 여성에 비해 약 4.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많은 이유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으나 유전적 성향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보통 처음 발병연령이 3~6세이며 이때 남자 아이들이 훨씬 활동적이고 산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점유율 높은 연령대는 7~13세, 가장 많은 연령은 9~10세

ADHD의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11년을 기준으로 7~13세의 점유율이 68.2%였으며, 10세가 11.2%, 9세가 10.6%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과잉행동성 주의력 결핍 장애, ADHD란?

수업중인유치원교실수업중인유치원교실

ADHD(Attention Deficit /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ADHD를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남을 수 있다.

ADHD의 발병원인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으나, 전문가들은 신경/화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및 환경적 요인들이 상호 작용을 하는 복잡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ADHD의 주된 증상으로는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충동성, 공격성 등이 관찰된다.

ADHD, 왜 문제일까?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ADHD의 아동들은 또래에 비해 학습능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도 문제지만, 성장기 사회성을 발달시키는데 결함을 보이는 것 또한 큰 문제다. ADHD 아동은 일반아동 못지않게 또래들과 상호작용을 많이 하지만, 문제는 그런 활동이 주로 부정적인 행동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또래에게 더 많은 따돌림을 당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ADHD 자체보다도 따돌림을 받는 것에 대한 내적/외적인 스트레스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ADHD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치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약물치료로만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므로,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아이를 도와줄 수 있게 하는 부모 교육, 아동의 충동성을 감소시키고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인지행동 치료, 기초적인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치료, 놀이치료 등 다양한 치료가 아이의 상황에 맞게 병행되는 것이 좋다.

예방법은 조기발견과 조기치료
ADHD의 예방법으로는 조기 발견, 조기 치료를 들 수 있다.
7세 이전에 진단 받아 빨리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으나 부모들이 치료를 거부하면서 12세 넘어 회복 될 수 있다고 회복 시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학교에 들어가 ADHD 증상이 있으면 원만한 친구관계가 힘들고 학업에도 산만을 가져와 학교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최근 ADHD 학생들이 의외로 인터넷 게임 등을 잘 하게 되는데, 이를 병의 치료 혹은 안정된 적응으로 부모들이 착각하고 방심하기 쉽다. 그러나 친구관계와 학업 정도의 어울림을 보면서 병의 진정한 치료에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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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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