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 라기항입니다.
현재, 발목 바깥쪽 외측 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avulsion fracture)에 대해서 질문을 주셨네요.
우선 인대 파열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인대는 한가닥이 아니라 수만가닥으로 발목이 꺽이거나 하는 힘을 받으면 늘어나게 됩니다. 적당히 늘어난 경우에는 다시 줄어들게 되나, 그 힘이 큰 경우에는 늘어난채 다시 줄어들지 않기도 하고, 더 큰 힘이 주어지면 끊어지게 됩니다.
즉, 심하게 발목이 꺽이는 경우에는, 일부는 끊어져있고, 일부는 늘어나있고, 일부는 다시 줄어든 것이 복합되어 있게 됩니다.
물론, 심한 경우에는 완전히 다 끊어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형외과에서 인대 손상이 중증도 이상인 경우에는 무조건 반깁스라고 불리우는 부목을 하게되며, 발목을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여 끊어진 인대들이 다시 붙기를 기대하고, 늘어난 인대들도 다시 좀 짧아져서 아물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방법으로 통증만 없앤 후에 발목을 사용하게 되면 아프지는 않겠지만
인대들이 얇고 늘어난채 아물게 되어서 이후에 다시 쉽게 삐거나 다치게 됩니다.
견열골절은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붙어있는데, 큰 힘이 가해지면서 인대나 힘줄이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뼈를 물고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벽에 매달은 빨래줄에 걸려서 넘어졌더니, 빨래줄이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빨래줄이 못과 함께 못을 박았던 벽이 일부 뜯어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일반적인 골절은 뼈를 맞추어 놓고 기다리면 다시 잘 붙게 마련인데, 견열골절은 힘줄이나 인대가 뼈 조각을 자꾸 잡아당기게 되어서 다시 안 붙는 특징이 있어서, 강제로 두 뼈는 붙이는 수술적 치료가 원칙입니다.
그럼, 궁금한 점에 대해서 하나씩 답변을 드리면
1.
견열골절의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나, 외측인대 손상시에 동반하는 견열골절의 경우에는 떨어진 뼈조각이 대개 크기가 너무 작아서 수술을 하기 힘들어서 보존적 치료를 대개 하게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뼈조각이 뼈에 붙지 않고 주변의 인대와 함께 아물게 되는데, 대개 원래의 팽팽한 상태가 아닌 약간 늘어난 상태로 아물기 쉽습니다.
2.
그래서 견열골절의 경우에 보존적 치료를 해도 약간 늘어난 상태로 아물기 때문에 발목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나, 이는 견열골절된 골절편의 크기나 동반된 인대손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발목이 불안정하게되면 나중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외상성 관절염은 반드시 유발됩니다. 정도의 차이라는 이야기는 불안정한 정도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고, 체중이나 생활습관, 직업의 종류, 유전적 성향 등 모두에 따라서 좌우되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발목 인대를 봉합하거나 새로 만들어주는 수술적 치료를 주로 하게 됩니다.
4.
예전에는 수술법와 수술도구의 한계로 인대를 봉합하기 힘들고, 봉합을 해도 그 강도가 약해서 결과가 좋지 않아 수술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수술도구의 발달로 요즘에는 발목 수술을 많이 합니다.
웬만하면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5.
자기공명영상 검사 등으로 현재의 인대상태와 견열골절된 골절편의 상태를 확인한 후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아울러, 지금드린 답변은 직접 진찰하거나 영상 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드린 답변이라 내용이 틀릴 수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