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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2012년도 이제 마무리되어 간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결산하는 송년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의 송년회는 유독 술 먹는 날로 인식되어 있어서 연말이 되면 특히 술자리가 많아진다.

한의학에서는 술의 성질을 습열, 열독 하다고 본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몸을 뜨겁게 만들어 주면서도 동시에 무겁고 푹푹 쳐지게 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술 마신 다음 날 머리가 무겁고 개운하지 않은 이유는 이런 습열이 몸 밖으로 모두 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사우나에 가서 땀을 빼는 것은 우리 스스로 몸 안의 습열을 빼내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술자리술자리

그렇기 때문에 여드름과 음주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이다. 여드름이 난 사람에게 술은 매우 좋지 않다. 술의 습열한 성질은 여드름에 큰 영향을 준다. 음주 다음날 얼굴이 번들거리거나 뾰루지가 올라오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술이 열을 만드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마셨을 때 여드름 염증을 더 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실 직장인들에게 송년회에 술 마시지 않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음주량을 줄이고 적절한 생활 관리를 통해 피부 자극을 줄이는 것은 가능하다. 우선 송년회 자리에서는 술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음주량을 줄여주고 이로 인해 체내에 쌓이는 열독 또한 줄게 된다.
음주 후에는 충분한 수면과 땀을 내는 것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이 잠자는 시간은 우리 몸 안에 쌓인 독소를 중화시키고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키는 시간이다. 다음날 운동이나 반신욕을 통해 땀을 내 주는 것도 좋은데 땀을 내는 것은 땀구멍을 통해 적체되어 있던 열과 습을 빼냄으로써 몸을 가볍게 만들어주고 동시에 피부를 운동시켜 피부가 더 탄력 있고 매끄럽게 변화하는 것을 도와준다.

스스로 관리가 안 되는 경우엔 한의학적 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 한약재 중 ‘갈화’라는 약재가 있다. 갈화는 몸 안의 열을 꺼주고 동시에 갈증을 해소하는 작용을 하고 있다. 갈화는 바로 칡꽃이다. 칡뿌리는 즙을 내서 섭취하므로 접하기 쉽지만 사실 칡꽃은 접하기 쉬운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음주로 인한 피부 트러블과 염증성 여드름에는 칡꽃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칡꽃과 몸 안의 열을 빼내고 순환시켜 주는 한약재들을 배합하여 사용하면 피부에 정체된 음주로 인한 습열을 제거하며 동시에 여드름 염증도 가라앉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체질과 피부 상태에 따라 배합되는 약재들은 다르기 때문에 전문 한의사와의 진료를 거친 후 자신에게 맞는 약재를 배합해 주는 것이 좋다.

<글 = 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 최형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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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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